진통제는 두통, 생리통, 근육통, 치통 등 일상에서 다양한 통증을 빠르게 완화해 주는 편리한 약이지만, 성분에 따라 위장 장애, 간 손상, 신장 부담 등 다양한 부작용이 따를 수 있습니다. 특히 빈번한 복용이나 체질에 맞지 않는 약을 선택할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진통제 중에서 부작용이 적은 성분을 고르는 방법, 전문의들이 권장하는 복용 팁, 체질별 안전한 선택법을 소개합니다.
위장이 예민한 사람: 아세트아미노펜 기반이 가장 안전
위장 질환이 있거나 평소 속이 자주 쓰린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입니다. 이 성분은 위 점막에 거의 자극을 주지 않고, 출혈 위험도 낮아 위염, 위궤양, 소화불량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또한 아세트아미노펜은 다른 NSAIDs 계열과 달리 혈소판 기능이나 신장 기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아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에게도 널리 권장됩니다. 단, 간에서 대사 되므로 음주 직후 복용하거나 간 질환이 있는 경우는 피해야 하며, 하루 4,000mg을 넘지 않도록 복용량 조절이 중요합니다. 의사들은 특히 공복 상태에서 복용해도 부담이 거의 없고, 감기약과 함께 처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복합 복용에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합니다. 다만, 다양한 감기약이나 해열제에 중복 성분으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성분 확인은 필수입니다. 추천 제품: 타이레놀, 펜잘, 타세놀, 게보린 등
신장 질환자, 심혈관 환자: 이부프로펜·나프록센은 주의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은 흔히 복용되는 NSAIDs 계열 소염진통제로, 염증 억제와 통증 완화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이 계열의 진통제는 위장 자극, 신장 기능 저하, 혈압 상승, 심혈관계 부담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고혈압, 심장병 병력이 있는 사람은 장기간 복용 시 부종, 혈압 상승, 신장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의사의 처방 없이는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공복 복용은 절대 피해야 하며, 반드시 식사 후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해야 위장 장애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일반인이라면 짧은 기간, 적정 용량으로 복용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최근에는 기존 NSAIDs를 개선한 덱시부프로펜 등이 위장 자극을 줄여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성분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추천 제품: 이지엔6 덱시, 뉴노펜, 이부펜정 등
장기 복용자·민감 체질: 최소 성분 단일제 + 복약 지도 필수
두통이나 생리통, 만성 통증 등으로 진통제를 자주 복용해야 하는 사람은 특히 단일 성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합 성분 진통제는 여러 효과를 빠르게 나타내긴 하지만, 장기 복용 시 불필요한 부작용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카페인, 항히스타민, 진정 성분이 들어간 복합제는 집중력 저하, 졸림, 심장 두근거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에 맞게 최소한의 성분만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고, 가능하면 복약 지도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복용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장기 복용자는 반드시 정기적으로 간 기능 검사, 신장 기능 검사 등을 병행해야 하며, 생활습관 개선(수면, 스트레칭, 수분 섭취 등)을 통해 약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약보다는 몸 관리가 먼저”라는 원칙을 강조하며, 진통제는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임을 잊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추천 제품: 타이레놀 단일제, 낙센 단일제, 최소 복합 성분 제품 등
모든 진통제는 작용 효과만큼이나 부작용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체질, 건강 상태, 복용 패턴을 먼저 파악하고, 이에 맞는 최소한의 안전한 진통제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위장이 약하면 아세트아미노펜, 염증성 통증이면 NSAIDs를 신중히 선택하고, 장기 복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가 상담과 복약 지도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은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해 주는 도구일 뿐, 근본적인 건강 관리가 우선이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