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를 선택할 때 많은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 중 하나는 ‘얼마나 오래 효과가 지속되는가’입니다. 복용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통증이 시작되면 불편함이 커지고, 자주 복용해야 한다면 부작용 우려도 커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약국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진통제 3종 성분인 나프록센, 덱시부프로펜, 아세트아미노펜을 중심으로, 각각의 약효 지속 시간과 그에 따른 장단점을 비교 분석해 보겠습니다. 어떤 성분이 가장 오래 효과를 유지하는지 궁금하셨다면, 이 글을 참고해 보세요.
나프록센: 긴 지속 시간의 대표 진통제
나프록센(Naproxen)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의 일종으로, 중등도 이상의 통증과 염증에 자주 처방되는 성분입니다. 이 약물은 하루 2회 복용으로도 충분한 장시간 지속 효과를 자랑하며, 약효는 보통 8~12시간 정도 지속됩니다. 특히 생리통, 관절염, 요통 등 지속적인 통증이나 염증성 질환에 매우 적합하며, 약을 자주 복용할 수 없는 직장인이나 고령자에게도 유리한 선택지입니다. 나프록센의 긴 지속 시간은 동일 계열의 다른 진통제보다 두드러지는 장점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긴 약효 시간만큼이나 부작용 관리도 중요합니다.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고, 심혈관계 부작용 위험이 존재하므로 식사 후 복용이 권장되며, 위장 보호제와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신장을 통해 배설되므로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리하자면, 오래 지속되는 진통 효과가 필요하다면 나프록센이 가장 우수한 선택지이며, 하루 복용 횟수를 줄이고 싶을 때 유용합니다.
덱시부프로펜: 빠른 효과, 중간 지속시간
덱시부프로펜(Dexibuprofen)은 이부프로펜의 활성 형태로, 진통·해열·소염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성분입니다. 복용 후 약 30분 이내에 효과가 발현되며, 약효 지속 시간은 4~6시간 정도로 중간 수준입니다. 빠른 효과를 중시하는 사용자, 갑작스러운 두통이나 치통, 생리통 등의 급성 통증 완화에 적합합니다. 약국에서도 빠른 진통을 원하는 고객에게 많이 추천되며, 하루 3~4회 복용할 수 있어 복용량 조절이 유연하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하지만 지속 시간이 나프록센보다는 짧기 때문에, 하루에 여러 번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특히 장시간 운전, 출장, 수면 중 통증 완화가 필요한 경우에는 덱시부보다는 나프록센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덱시부프로펜은 위장 자극이 덜한 편이지만, NSAIDs 계열이므로 여전히 식후 복용이 권장됩니다. 또한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사용 전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빠른 효과와 중간 정도의 지속 시간이 필요한 사용자에게 적합한 성분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 짧지만 안전한 진통 효과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은 해열과 진통 효과를 모두 가진 비마약성 진통제이며, 약효 지속 시간은 보통 4~6시간입니다. 일반적으로 두통, 감기, 생리통, 근육통 등 다양한 통증 완화에 사용되며, 위장 자극이 거의 없고, 전신 부작용이 적은 안전성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다른 두 성분에 비해 약효 지속 시간이 짧은 편이기 때문에 하루 4회 이상 복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장시간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이나 염증성 통증에는 효과가 다소 약할 수 있으며, 염증 완화 기능은 거의 없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간을 통해 대사 되기 때문에 간 질환이 있거나 음주 습관이 있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루 최대 복용량(4,000mg)을 넘기지 않아야 하며, 여러 약물을 함께 복용할 경우 복합제에 포함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짧은 지속 시간이 아쉽지만, 가장 부담이 적고, 약물 간 상호작용이 적어 어린이, 임산부, 고령자에게 안전한 진통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진통제의 약효 지속 시간은 성분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나프록센은 8~12시간으로 가장 오래 지속되며, 덱시부프로펜은 4~6시간의 중간 지속력, 아세트아미노펜은 4~6시간으로 짧지만 안전한 복용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단시간의 급성 통증에는 덱시부, 장시간 효과가 필요한 경우엔 나프록센, 위장 또는 간 부담이 적은 무난한 진통제가 필요하다면 아세트아미노펜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건강 상태와 복용 목적을 고려해 적절한 진통제를 선택하시고, 약사나 의사와 상담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