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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성분과 작용기전까지 한눈에

by 팜쏠이 2025.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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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작용기전 관련 사진

진통제는 단순히 통증만을 없애는 약이 아닙니다. 각 성분마다 통증을 완화하는 방식, 즉 ‘작용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두통이나 근육통이라도 어떤 진통제를 쓰느냐에 따라 효과와 부작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진통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의 작용기전과 효과 차이를 비교하여, 왜 이 약이 나에게 맞거나 맞지 않을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합니다. 보다 똑똑하게 진통제를 선택하고 싶은 분들은 이 내용을 꼭 참고해 보세요.

아세트아미노펜: 중추신경계에서 통증 신호 차단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은 해열·진통 작용이 뛰어나면서도, 위장 자극이 적고 부작용이 적어 가장 널리 쓰이는 성분 중 하나입니다. 그 작용기전은 중추신경계에서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의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통증을 느끼는 신호 자체를 약화시키는 데 중점을 둡니다. 즉, 염증을 줄이기보다는 뇌에서 통증을 느끼지 않도록 조절하는 작용을 합니다. 이 때문에 두통, 발열, 치통 등 염증과 무관한 통증에는 매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말초 조직(염증 부위)에서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관절염, 근육통 등 염증성 통증에는 효과가 떨어집니다. 또한 간에서 대사 되므로, 간 질환이 있는 경우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덱시부프로펜: 말초 염증 억제 + 진통 효과

덱시부프로펜(Dexibuprofen)은 이부프로펜의 활성화 이성질체로, 기존보다 적은 용량으로도 효과가 강력하게 나타납니다. 덱시부는 말초 조직(염증 부위)에서 COX 효소를 억제하여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차단함으로써 염증과 통증을 동시에 억제합니다. 이 성분은 뇌보다는 염증이 발생한 부위에서 작용하기 때문에, 관절염, 생리통, 근육통, 외상 후 통증 등 염증성 통증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또한 항염 작용 덕분에 장기적인 통증 관리에도 적합합니다. 작용 속도도 빠르며, 복용 후 30분 이내에 진통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러나 위장 점막을 자극할 수 있고, 장기 복용 시 위염, 위궤양, 신장 기능 저하의 위험이 있습니다. 식후 복용이 필수이며, 위장 질환자나 고령자에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나프록센: 항염 작용이 탁월한 장시간 진통제

나프록센(Naproxen)은 덱시부와 마찬가지로 NSAIDs 계열의 약물이지만, 약효 지속 시간이 8~12시간으로 길고 항염 작용이 더욱 강력하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나프록센도 COX 효소 억제를 통해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염증 부위에서 통증과 붓기, 발열 등을 감소시킵니다. 특히 류머티즘 관절염, 골관절염, 생리통 등 장기간 지속되는 염증성 통증에 최적입니다. 다만 위장 자극이 매우 강한 편이며, 복용 시 위장 보호제를 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신장을 통해 배설되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복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심혈관계 이상 반응도 드물게 나타날 수 있어 고혈압,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복용 전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결론: 성분별 작용기전을 알면 ‘내 몸에 맞는 약’이 보인다

성분명 주요 작용 부위 특징 부작용 위험
아세트아미노펜 중추신경계 간편, 안전, 염증에는 약함 간 독성
덱시부프로펜 말초조직(염증 부위) 빠른 진통, 항염 효과 우수 위장, 신장, 심혈관
나프록센 말초조직(염증 부위) 장시간 효과, 강력한 항염 위장, 신장, 심혈관

진통제는 그저 통증을 줄이는 약이 아니라, 어디서,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따라 효능과 부작용이 크게 달라지는 복합적인 약물입니다. 나에게 맞는 진통제 선택은 증상의 원인뿐 아니라, 내 건강 상태와 약물에 대한 반응까지 고려해 결정해야 합니다. 가벼운 통증엔 아세트아미노펜, 염증이 동반된 통증에는 덱시부 또는 나프록센을 선택하되, 복용 전에는 반드시 자신의 위장, 간, 신장 상태를 고려하고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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