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약품 진통제는 다양한 통증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여러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나프록센입니다. 각각의 성분은 작용 방식, 효과 지속 시간, 적응증, 부작용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증상과 체질에 맞는 선택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대표적인 진통제 성분 3가지를 비교하여 이해를 돕고, 적절한 선택을 위한 기준을 안내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 안전성과 범용성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파라세타몰)은 해열 및 진통 효과에 중점을 둔 약물로, 염증 억제 작용은 거의 없지만 두통, 발열, 가벼운 근육통, 생리통 등에 효과적으로 사용됩니다. 위장에 대한 자극이 적고, 임산부나 위장 질환자에게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성분입니다. 주요 제품으로는 타이레놀, 펜잘, 어린이용 시럽 형태 등이 있으며, 감기약의 주요 성분으로도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약물은 뇌에서 체온 조절 중추와 통증 신호를 완화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며, 복용 후 30분~1시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납니다. 작용 시간은 4~6시간 정도로 짧은 편이므로, 하루 3~4회 복용이 권장됩니다. 하지만 아세트아미노펜은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과다 복용 시 간 손상 위험이 있습니다. 하루 최대 복용량은 4000mg 이하로 제한되며, 음주 후 복용하거나 간 질환이 있는 경우 반드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다른 감기약이나 진통제와 성분이 중복될 수 있으므로 병용 시 성분표 확인이 필수입니다.
이부프로펜: 빠른 효과와 소염 기능
이부프로펜(ibuprofen)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진통은 물론 해열, 소염 작용까지 함께 갖춘 복합 기능성 성분입니다. 특히 급성 통증 완화에 빠르게 작용해 두통, 치통, 생리통, 근육통 등 다양한 통증에 널리 사용됩니다. 복용 후 30분~1시간 내에 진통 효과가 나타나며, 작용 시간은 6~8시간으로 적당한 편입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애드빌, 이브퀵, 부루펜 등이 있으며, 어린이용 시럽이나 서방형(지속형)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덱시부프로펜(활성 이성질체)은 빠른 흡수와 적은 부작용으로 약국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이부프로펜은 위장 자극이 비교적 강한 편이며, 공복 복용 시 위염이나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식후 복용이 권장되며, 위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복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천식 환자나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은 이부프로펜 사용 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반드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나프록센: 장시간 작용과 항염 효과
나프록센(naproxen) 역시 NSAIDs 계열 진통제이지만, 이부프로펜보다 작용 시간이 길어 하루 2회 복용으로도 지속적인 통증 완화가 가능합니다. 염증 억제 효과가 강해 생리통, 관절염, 요통 등 염증성 통증에 특히 효과적이며, 약효가 서서히 나타나지만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낙센, 아로나젠, 나프록젠 등이 있으며, 복용 시 위장 자극을 줄이기 위해 식후 복용이 기본입니다. 나프록센은 고혈압, 심장 질환 환자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며, 이부프로펜보다 위장관 출혈 등의 위험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약물은 장시간 효과가 필요한 만성 통증이나 반복되는 생리통 등에 유리하며, 직장인이나 학생처럼 약을 자주 복용하기 어려운 경우에 편리합니다. 하지만 신장 기능 저하, 위장 장애 병력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다른 NSAIDs와 병용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진통제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성분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위장 부담이 적고 해열에 적합하며, 이부프로펜은 빠른 효과와 소염 작용이 장점입니다. 나프록센은 장시간 효과와 항염 작용이 우수하지만, 위장과 심혈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자신의 건강 상태와 통증 유형에 따라 진통제 성분을 구분해 올바르게 사용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