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은 학생들에게 소중한 휴식이자 여행, 야외활동, 캠프 등 다양한 활동이 집중되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휴가철의 기온 상승, 활동 증가, 낯선 환경 등은 크고 작은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몸이 아직 성숙되지 않은 청소년과 어린이들은 환경 변화에 민감해, 작은 질환도 빠른 대처가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학생들이 여름휴가철에 꼭 챙겨야 할 상비약 리스트를 증상별로 정리하여 소개합니다.
장염·소화불량·식중독 대비 약
여름 휴가철은 날씨가 덥고 음식이 쉽게 상해 장염이나 식중독에 걸리기 쉬운 시기입니다. 특히 학생들은 위생에 대한 주의가 부족하거나 군것질, 길거리 음식 섭취 등으로 위장 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할 약은 지사제입니다. 학생들에게는 ‘로페라미드’ 성분의 제품을 단기간 복용할 수 있도록 하며, 장염이 세균성일 경우 증상만 억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정장제(유산균 제제)는 장내 유익균을 보충해 설사 예방 및 회복을 도와줍니다. 락토바실러스, 비피두스균 등의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 대표적입니다. 식중독 증상에는 구토 억제제(돔페리돈), 위장 보호제(알마게이트, 스멕타 등)를 준비하면 효과적이며, 특히 경구용 수분 보충제(ORS)는 탈수를 막는 데 가장 필수적인 제품입니다. 더부룩함이나 소화불량이 있을 경우에는 ‘판크레아틴’이나 ‘디아스타제’ 등의 소화효소제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에 민감한 학생일수록 식사 전 손 씻기, 상한 음식 피하기, 물은 생수로 마시는 습관을 병행해야 약의 효과가 더욱 높아집니다.
벌레물림·야외활동 대비 약
캠프, 운동, 여행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은 벌레물림, 피부 자극, 상처 같은 외부 접촉성 증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모기, 벌, 개미, 진드기 등은 야외활동에 흔히 접할 수 있는 해충입니다. 먼저 반드시 챙겨야 할 제품은 모기 기피제입니다. 학생용으로는 DEET 농도 10~15% 이하 또는 피카리딘 성분의 저자극 제품이 적합합니다. 스프레이보다는 롤온이나 로션 형태가 눈, 입에 들어갈 위험이 적어 안전합니다. 벌레에 물렸을 경우에는 항히스타민 연고(예: 디펜히드라민, 클로르페니라민)나 하이드로코르티손 연고(1% 이하)로 가려움과 붓기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가려움이 심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경우에는 먹는 항히스타민제(로라타딘, 세티리진 등)를 준비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단, 졸음을 유발할 수 있는 제품은 복용 시간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밴드, 알코올 솜, 항생제 연고(폴리믹신 등)은 경미한 외상 시 응급처치에 필요하며, 활동량이 많은 학생일수록 반드시 휴대해야 할 필수품입니다.
고열·두통·피로 대응 약
여름철 더위와 과도한 야외활동은 학생들에게도 열사병, 탈수, 두통 등의 신체 이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캠프나 학원 수련회처럼 단체생활을 하는 경우 고열이나 피로 누적은 흔한 문제입니다. 먼저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해열진통제입니다. 학생에게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위장 부담이 적고, 복용 용량 조절이 쉬워 적합합니다. 어린이 시럽, 청소년용 정제 등 연령별 맞춤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두통이나 몸살이 심한 경우에는 ‘이부프로펜’ 계열 제품도 사용 가능하나, 위장 장애가 있는 학생은 반드시 식후 복용해야 하며, 공복 복용은 피해야 합니다. 경구용 수분 보충제(ORS)는 열로 인한 탈수 및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며, 에너지 음료보다는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전해질 보충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도한 활동 이후 마그네슘이나 비타민B 복합제도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야외 활동 전후로 수분 섭취와 함께 복용하면 더 좋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증상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부모나 교사에게 알리는 것도 건강관리에 중요한 습관입니다.
학생들의 건강한 여름 방학을 위해서는 사전에 상비약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소화기 문제, 외상, 열사병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증상별 약을 구비하면 응급 상황에서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은 자녀의 체질과 활동 계획을 고려해 맞춤형 상비약 리스트를 구성하고, 학생 본인도 약 복용법을 미리 숙지해 안전한 여름을 보내세요.